송아지는 예로부터 농촌에서 재산목록 1호였는데요.
다문화 가정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송아지를 전달하는 훈훈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1살 공영배, 8살 공윤배 형제가 처음 보는 송아지 앞에 다가섭니다.
생후 8개월 된 송아지는 형제가 건네주는 볏짚을 넙죽넙죽 잘 받아먹습니다.
형제는 동네 이름을 따 송아지를 '구먹'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공영배 / 충북 옥천
- "물도 챙겨주고 아침, 점심, 저녁밥도 챙겨주고 소하고 강아지랑 같이 놀아줄 거에요."
태국에서 건너온 어머니 공가녹펀 씨와 행복하게 웃는 형제, 이들은 바로 다문화 가정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희망 송아지 100마리가 다문화 가정에 전달됩니다."
농협중앙회는 다문화 자녀의 교육비를 지원하기 위해 송아지 무료 분양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국 /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 "지난해 분양된 소들이 릴레이 재분양이 되고, 다른 다문화 가정에서도 교육을 위한 진학재원으로 활용됐으면 합니다."
농사일에 바쁘고 교육비도 버거운 농촌 다문화 가정 부모에게 송아지는 '희망의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