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집이나 학원 버스 사고가 잦다보니 아이들 태워보내시면서 불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어린이집 10곳 중 8곳은 아이들에게 안전벨트조차 해주지 않았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가 전복되자 앉아있던 승객들이 순식간에 튕겨 나옵니다.
아수라장이 된 버스 안, 안전띠를 무시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렇듯 사고가 빈번하지만 전국 어린이집 통학서브 중 77%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경환 / 학부모
- "안전벨트를 해야 안심이 되지, 안하면 불안하죠.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데."
카시트 같은 보호장구를 구비한 통학버스도 절반이 채 안됐습니다.
차량 뒷자석 유리창을 짙게 선팅한 버스들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유리창의 선팅은 안에 아이가 타고 있는 지 바깥에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처리돼야 합니다."
▶ 인터뷰 : 선주만 / 한국소비자원 부장
-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신장이 작습니다. 그래서 성인용 좌석에 앉으면 다리가 닿지 않아 안전에 취약합니다."
부모들은 믿고 맡기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데, 규정이 애매해 교통경찰도 단속 권한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수자 / 학부모
- "믿고 맡기는거죠 집에서는. 일일히 다 따라다니면서 할 순 없잖아요."
실효성 있는 통학버스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