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안 좋다 보니 별일이 다 있습니다.
위조명품, 이른바 짝퉁을 150억 원어치나 판 사람이 잡혔는데,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곡차곡 쌓여 있는 상자들.
쏟아져 나오는 선글라스와 가방.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가 인터넷 공동구매 카페에서 팔던 것들입니다.
인터넷에서 아동복을 팔던 35살 강 모 씨는 장사가 잘 안되자 짝퉁판매에 손을 댔습니다.
"어어~어떡해,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강 씨는 정품일 경우 시중에서 700만 원 정도에 팔리는 이 가방을 10만 원대에 팔아 1만 원 정도를 남겼는데요. 지난 4년간 이런 방식으로 2만 점을 팔았습니다."
동네에서 옷가게를 하던 권 씨도 손님에게 짝퉁을 팔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지난 4월 적발돼 500만 원의 벌금까지 냈지만, 또다시 손을 댄 겁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옷가게 운영
- "팔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사다 달라고 하면 한두 개씩 팔고, 욕심 나서 더 팔게 되고…."
▶ 인터뷰 : 박일보 / 서울세관 국제금융수사1계장
- "기존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치열한 생각 때문에 위조명품을 취급하는 사례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짝퉁 명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만으로 불법물품 판매 사이트를 확인하도록 해 소비자 피해를 막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