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연합이 LG전자와 삼성SDI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는 EU 측 주장에 대해 LG와 삼성은 법적 대응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EU)이 과징금을 부과한 기업은 LG전자와 삼성 SDI, 필립스를 비롯한 6개 전자업체입니다.
이들 기업이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사용되는 브라운관인 '음극선관' 시장을 불법 과점해 가격을 담합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요아퀸알무냐 / EU 집행위 이사
- "이번 담합은 그동안 조사해 온 사안 가운데 가장 조직화된 사례입니다. 각 기업 책임자가 골프장 등지에서 '그린 미팅'이라 불리는 모임을 통해 담합 모의를 했습니다. "
EU 집행위원회가 이번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는 한국 돈으로 약 2조 원 규모입니다.
업체별로는 필립스가 가장 큰 액수였으며, LG전자와 파나소닉, 삼성SDI가 뒤를 이었습니다.
음극선관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 간의 결탁이라는 EU 측 주장에 대해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동일한 사안을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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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