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금융권이 미국과 유럽에서 연달아 터진 위기로 정말 힘든 2012년을 보냈는데요.
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넘긴 금융회사들이 올해를 평가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유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재정절벽 우려,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디폴트 가능성 고조.
금융회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웠던 2012년을 갈무리하고, 내년 경제를 전망하는 자리를 매일경제 주최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금융회사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생존과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장대환 /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 "세계 주요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만이 유독 상승한 것 역시 금융인 여러분들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평가 속에 이번 행사 최고상인 '올해의 금융인상'은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수익성·연체율 관리가 어려운 여건임에도,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낮추고, 서민금융을 개선하는 등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조준희 / IBK기업은행장
- "위기를 잘 넘겨서 우리나라가 튼튼하게 경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데 우리 중소기업들이 그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공로상은 신용패자의 재기를 도운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이, 은행상은 지역발전에 기여한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받았습니다.
생명보험상은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손해보험상은 박준현 삼성화재 다이렉트사업부장, 여신금융상은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2012년을 잘 마무리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2013년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갈수록 커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같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 "내년에는 가계와 기업의 부실이 점점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금융회사와 감독당국 모두 준비를 철저하게 해나가야 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재정위기란 악천후를 잘 이겨온 국내 금융회사들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