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이사가 확 줄면서 타격을 입은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가구업인데요.
사람들이 가구를 좀처럼 바꾸지 않자 가구업계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자가 가구 만드는 모습)
톱으로 자르고, 드릴로 뚫고, 사포로 다듬고.
몇 년 전부터 불어온 DIY 가구 바람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오진경 / DIY가구협회장
- "5년 전에 5백 개 정도였는데 최근 2천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부동산 불황은 많은 가구업체를 공방으로 바꿔놨습니다.
간판보다 폐업정리, 왕창세일 현수막이 더 눈에 띄는 가구거리.
▶ 인터뷰 : 폐업 가구업체 관계자
- "다 정리해야죠. 이사를 안 하는데, 가구를 사겠어요."
혼수품 하면 바로 떠올랐던 가구 명가도 관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보루네오는 주인이 4번 바뀌다가 올해는 알루미늄 팔레트 제조사에 팔렸고,
상장마저 폐지됐던 레이디가구는 주인이 3번 바뀌고 직원 20여 명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파로마, 동서, 우아미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양해채 / 대한가구연합회장
- "중견기업도 계속해왔던 가구를 버릴 수 없어 억지로 하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이 가구업계의 생태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촬영기자 : 배완호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