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와이브로에 인터넷전화 제공을 놓고 정부와 업계가 눈치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달여동안 1천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는데 그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와이브로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HSDPA와 경쟁하면서 국내에서는 다소 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HSDPA망이 없는 국가와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지역과 일부 수도권에 망이 깔리는 내년부터는 와이브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브로를 통해 인터넷전화(VoIP)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음성통화 요금이 파격적으로 낮아서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현재 외국에 팔리고 있는 와이브로 장비에는 인터넷전화 VoIP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이에비해 우리나라는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자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어서 정통부와 업계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통부는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지만 이동전화와의 결합 또는 VoIP 수용을 통한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 제공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와 CDMA와의 결합을 통해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인터넷전화 기능 제공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외국에서 와이브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인터넷전화 도입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와이브로가 인터넷전화라는 날개를 달고 힘차게 비상할지 아니면 HSDPA나 이동전화 업계의 견제로 좌초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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