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을 입은 구세군과 빨간 자선냄비,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풍경입니다.
오늘(30일)부터 구세군 종소리를 거리에서 들을 수 있게 되는데, 신용카드로도 기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928년 서울 도심에서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
84년 세월을 거쳐 이젠 겨울이면 미뤄뒀던 이웃돕기에 나설 수 있는 대표적인 기부행사가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턴 조금은 특별한 자선냄비를 볼 수 있습니다.
현금이 없을 땐 신용카드로 기부할 수 있도록 결제 단말기를 설치한 겁니다.
최소 단위는 2,000원, 원하는 금액만큼 기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석 / 구세군 사관
-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확인 뒤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합니다. 목표액 50억 중 10% 정도가 디지털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되길 소망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깊어져 지난해 모금액은 49억 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기부금은 사회 복지와 재난 구호, 치료 지원에 쓰입니다.
▶ 인터뷰 : 최은하 / 서울 마곡동
- "월드비전에 기부하고 있는데, 날씨도 추워지니까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셨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서울 신구중학교 3학년
- "(연말에 그동안 용돈 모아놓은 걸로 얼마나 기부할 생각이에요?) 1만 원이요, 5만 원이요, 전 돼지저금통 모은 거 다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담배 한 갑 덜 피우면 여러분도 기부행렬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