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데요.
이런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영유아복 가격을 올려받은 백화점과 업체들의 얌체 상술이 드러났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화점에서만 판다는 해외직수입 브랜드 유아복.
점퍼 하나가 100만 원 이상.
원피스 한 벌은 5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음성변조)
- "점퍼는 100만 원이 넘어요. 130만 원, 114만 원. (원피스는 가격대가?) 50만 원대 정도…. 56만 5천 원입니다."
국내 브랜드나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도 백화점에서 파는 옷은 대형마트보다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아이들 옷에는 백화점 평균(29%)보다 높은 36% 수수료가 포함됐고, 판매사원 수수료를 더하면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입니다.
해외 직수입 브랜드는 관세에 중간유통업체 이윤까지 더해져 판매가격의 70%가 유통비용으로 드러났습니다.
10만 원짜리 옷이라면 수입원가는 3만 원에 불과한 셈.
더 큰 문제는 한국 소비자만 봉이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브랜드 티셔츠를 나라별로 비교했더니 우리나라가 선진국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실장
- "10개 브랜드 중에서 9곳이 할인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90% 이상의 업체가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은 가격에 거품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부모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상술이 아닌 합리적인 마진과 가격 책정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