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NH농협은행은 10여년 동안 맡아온 부산시 예산 관리자 선정에서 탈락했습니다.
담당 본부장 대기발령, 계약 가처분 소송, 국민은행과의 갈등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농협은행이 부산시 특별회계 업체 선정 탈락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2016년까지 시 예산을 관리할 금고선정 업체로 일반회계에 부산은행, 특별회계에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습니다.
2001년 이후 특별회계 담당인 부금고 업체를 한 번도 다른 은행에 내준 적이 없었던 농협은행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농협은 담당 본부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서울에서 팀장급 직원을 부산에 급파했습니다.
법원에는 계약무효 가처분 신청도 제출했습니다.
평가내역 중 사회 기여 부문에서 국민은행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농협 / 관계자
- "(프레젠테이션에서 국민은행이) 추가로 돈을 더 낼 수 있다고 얘기했다는데, 이것은 공개입찰의 원칙에 위배되는 거죠. 입찰인데…"
그러면서,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는 부산시
부금고업체로 선정되고도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간의 갈등으로 비쳐질까 우려해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한편, 뒤늦게 정신차린 농협은 제주도에서 제주은행을 제치고 일반회계 담당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