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는 보통 100만 원이 넘는 목돈이 들어가므로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용카드사가 최근 카드결제 때 받는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나서자, 손해보험사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업계 간의 갈등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오게 생겼는데요.
강영구 기자가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용카드사가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선공'을 시작했습니다.
2.0%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2.4%로 올리는 등 최대 2.7%까지 카드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성업 / 여신금융협회 홍보부장
- "중소형 보험사는 낮아지고, 그동안 중소형 보험사보다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된 대형보험사들은 다소 인상된 것입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0.5%포인트 올리면 카드사는 수백억 원의 추가 이익이 생기지만, 이 금액만큼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긴다는 것.
▶ 인터뷰 : 김성훈 / 손해보험협회 정책연구팀장
- "자동차보험은 강제보험 성격이 강해서, 카드 수수료가 인상되면 자동차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하면 자동차보험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나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보험료가 신경쓰입니다.
카드 수수료 때문에 내려갈 자동차보험료가 안 내려가거나, 거꾸로 올라간다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금융당국이 팔짱만 끼고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애꿎은 국민들의 자동차 보험료만 높아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