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첫차부터 전국의 모든 버스가 멈춰 섭니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로 넘어가면서 버스업계가 강경 대응에 나선 건데요.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우려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버스업계는 크게 반발하며 초강수를 뒀습니다.
▶ 인터뷰 : 황병태 / 전국버스연합회 부장
- "법사위에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일 첫차부터 전면 운행중단 단행합니다."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인정되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기는데 예산은 한정돼 있습니다.
버스업계는 홀로 누리던 정부 지원이 줄어 경영난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늘리는 등 긴급 교통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광역 버스 등 7,530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서울의 경우 600여 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횟수를 82차례 늘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윤학배 / 국토해양부 종합교통정책관
- "지하철, 철도, 전세버스,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해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멈춰버린 4만 5천대의 버스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 인터뷰 : 노지원 / 서울 압구정동
- "학교도 가야 하는데 버스 파업해 버리면 지하철밖에 운행이 안 될 텐데 학교 가기도 많이 어렵고 해서 안 했으면 좋겠어요."
더욱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로 넘어간 상황에서 뚜렷한 해결책마저 없어 시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