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불황이면 씀씀이를 줄이면서 꼭 필요한 곳에만 지갑을 열게 되죠.
이렇다 보니 꽃을 사는 사람도 급격히 줄어 화훼농가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서 20년째 꽃 가게를 하는 장태희 씨.
최근 손님이 반으로 줄어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장태희 / 꽃집 운영
- "지난해엔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때 많이들 사셨는데 올해는 많이 줄이신 것 같아요. 지난해 하루에 20명 정도 오셨다면 올해는 한 10명 정도…. "
선물용으로 꽃집에서 많이 팔았던 장미와 국화, 카네이션, 백합, 거베라는 소비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도매시장 거래량이 6% 감소했습니다.
2008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3%나 쪼그라든 겁니다.
▶ 인터뷰 : 최선식 / 농협 과수화훼팀장
- "꽃이 생활필수품이 아니어서 경기가 침체하거나 안 좋을 때는 일반적으로 꽃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렇게 꽃 소비가 자꾸 줄어들면 도매상은 꽃을 점점 덜 주문하게 되고 이런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경기 파주시
- "인건비도 많이 올라가고 유가도 상승하는데 꽃 소비는 더욱더 안 되고 있고… 올겨울 (화훼)농가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소비가 줄다 보니 꽃값도 5년째 오르지 않고 있어 화훼농가는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