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자동차 연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수동변속기, 이른바 스틱 차량이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틱 차량들이 경기도 안산의 한 자동차 경주장에 모였습니다.
꺼지고, 또 꺼지고.
(현장음 : 부응~~ 안 되는데)
언덕길을 올라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경기도 용인시
- "난감한 거? '아 왜 시동을 꺼트릴까? 나는 왜 클러치에서 발을 못 뗄까?' 그 생각 (했어요.)"
그럼에도, 스틱 차량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운전하는 재미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성청호 / 경기도 의왕시
- "수동은 내가 운전을 하는 것 같고, 내차가 확실히 나하고 한 몸이 되는 느낌입니다."
국내 신차의 스틱 장착비율은 2%대.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이 스틱 차량인 유럽과 비교됩니다.
최근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국내에서도 스틱 차량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동변속기 차량보다 연비가 10% 정도 좋은데다 차량 가격도 150만 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영식 / 쌍용자동차 마케팅본부 전무
-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적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차량입니다.)"
SUV 차량을 중심으로 장착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는 수동변속기.
고유가에 대처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