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도권·지방 할 것 없이 부동산 경기가 최악에 가까운데, 이 와중에도 온기를 유지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대구·경북권인데요.
분양권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었다는데, 그 이유를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구 수성동 일대.
지난해부터 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집값도 크게 올라 지난해 말 1억 3천만 원 정도였던 86㎡ 아파트값은 1억 8천만 원까지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전은영 / 대구 수성동 공인중개사
- "대구의 분양 시장이 약화돼서 (그동안) 분양하는 아파트가 없었고, 전세가 부족하다 보니 실매수자들이 이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자는…."
실제로 올해 대구 아파트값은 2% 넘게 오르며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차장
- "대구·경북 지역은 다른 지방보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고, 일부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었습니다.
국채보상공원 옆에 들어설 오피스텔의 견본주택.
51∼78㎡ 928실이 분양되는데,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필 / 화성드림파크시티 분양 대표
- "동성로에 풍부한 임대수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변에 오피스텔이 많지 않아서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대형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지방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식어가는 만큼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