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점에 가면 예전에는 듬뿍 주던 오이나 당근을 조금밖에 주지 않습니다.
평년보다 50~80%나 뛴 가격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식당.
식사 전에 나오는 오이와 당근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식당 운영
- "요즘 양을 많이 줄였어요. 한두 개 정도 나가고 있어요. 손님들이 더 달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못 드리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오이와 당근을 장바구니에 담기가 조심스럽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최근 도매 시장에서 20kg 기준으로 취청 오이는 지난주의 2배인 7만 원으로 평년보다 53%나 비쌉니다. 이 당근 역시 평년보다 83%나 높은 5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해 계속된 자연재해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승석 / 농협 수급사업팀 과장
- "11월에는 가을 당근 출하로 가격이 정상화돼야 하는데 지난 여름 가뭄과 태풍으로 물량이 많이 줄었고, 오이 또한 이른 추위로 물량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오이와 당근 값이 이번 달까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다 다음 달 이후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