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수입차는 열 대 가운데 여덟 대가 리스 차량인데요.
그 이면을 봤더니 캐피탈업체와 수입차 딜러의 이해관계 때문에 소비자만 엄청난 이자를 물고 있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고 수입차 시장.
상당 수는 리스료를 못내 들어온 차량입니다.
▶ 인터뷰 : 정성모 / 수입중고차상사 대표
- "재정상태나 자금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차가 필요해서 구매했다가 리스료를 못 내서 차를 매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수입차 딜러는 리스로 차를 팔고 캐피탈업체한테 수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캐피탈업체가 난립하고 딜러가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한때 2%였던 수수료는 1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딜러가 받아가는 수수료는 고스란히 고객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고객들의 이자가 늘었다고 하지만 수입차 딜러나 캐피탈 회사의 수익이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윤화 / 오토리스업체 대표
- "캐피탈 사가 고객에게 금리를 전가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캐피탈 사의 마진을 줄여서까지도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거든요."
▶ 인터뷰 : 수입차 판매 딜러
- "수입보다는 실적위주니까 때로는 마이너스로 나갈 때도 있어요. (가격을) 빼달라고 하니까 안 남죠."
캐피탈 업체와 수입차 딜러 출혈 경쟁에도 소비자는 몇 배의 이자를 더 무는 상황인 것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캐피탈 사와 판매 딜러, 소비자들이 울상을 짓는 사이 그 위에서 수입차 업체들은 웃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연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