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내는 이자가 아까워 중간에 빨리 갚고 싶은 서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빨리 갚으려는 고객에게 중도상환수수료를 너무 많이 요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탁 공장일을 하는 장금웅 씨는 보험사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으려다 100만 원에 가까운 수수료 폭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장금웅 / 안양시 박달동
- "황당했죠. 만기가 2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수수료가 너무 많아서…."
만기 연장된 은행 대출까지 상환수수료를 요구하는 관행에 소비자는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서울 방배동
- "대출을 갱신한 건데 그것까지도 상환수수료를 내라고 하니까…."
대출을 너무 빨리 갚았다고 '벌칙성'으로 부과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는 은행이 최대 2%.
이 수수료 장사로 은행들이 벌어들인 돈은 3년간 1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민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대로 설명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면상 / 한국소비자원 차장
- "대출 과정에서 자세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도장만 찍었다는 피해자가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려고 해도, 또 가계 빚을 빨리 줄이려고 해도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서민들의 힘들게 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