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상속 문제로 사이가 벌어진 삼성과 CJ가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을 놓고 다시 맞붙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형제간 상속 소송으로 깊어질 대로 깊어진 삼성과 CJ 그룹의 갈등이 다음주 월요일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을 앞두고 다시 증폭됐습니다.
호암재단이 삼성가에 이례적인 통보를 하면서부터입니다.
「호암재단은 가족행사는 없으며, 이병철 회장의 생전 가옥을 사용할 수 없다고 CJ와 신세계에 통보했습니다.
또 가옥 쪽 대신 호암미술관 쪽 문을 사용하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순호 / 호암재단 상무
- "인원이 많아지고, 가족행사랑 회사행사랑 겹쳐 있었는데 회사 행사로 정리되는 차원으로 보면 됩니다."
CJ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표 / CJ그룹 부장
- "뒷문으로 오라하고, 제수 준비에 필요한 한옥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사실상 자손들의 선영 참배를 막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삼성과 CJ의 집안 싸움이 선대회장의 제사 문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