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하면 한때 고등어 다음으로 많이 먹었던 서민 생선인데요.
가격이 점점 뛰더니 급기야 한우 값을 앞질렀습니다.
저도 갈치 좋아하는데 걱정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최대 어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
갈치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많지만,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곽쌍현 / 서울 신정동
- "서민들이 먹기엔 많이 비싸죠. 좀 쌌으면 좋겠어요."
지난 2009년 1kg에 1만 2천 원이던 갈치 도매 값은 최근 54%나 급등한 1만 9천 원까지 뛰었습니다.
어획량 감소 때문인데, 생물 갈치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제주 성산포 수협의 올해 갈치 공급량은 4천 톤으로 2년 전보다 30%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덕호 / 수협 노량진수산 대리
- "바다 수온의 영향으로 조업이 원활치 않아서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급기야 고급 음식의 대명사인 한우 가격마저 앞질렀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 대형마트에서 한우불고기 3백g은 8천1백 원이지만 비슷한 중량의 이 갈치 1마리는 9천 원으로 10% 더 비쌉니다."
한때 국민들이 고등어 다음으로 많이 찾았던 갈치가 비싼 가격 탓에 서민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