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책을 고르다 보면, 자연스레 기대 신간이나 화제의 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에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런 책들 뒤엔, 광고비를 받고 포장한 서점의 얕은 상술이 있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대 신간'이나 '급상승 베스트', '추천 기대작'과 같은 책 소개를 접한 소비자들.
(기자) 이런 소개 문구 보면 어떤 생각 드세요?
아무래도 한 번 더 눈길이 가죠. 관심이 더 가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과 현실은 달랐습니다.
실제 예스24와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와 알라딘 등 4개 대형 온라인 서점은 서적 추천 코너를 부당 광고 도구로 활용해 왔습니다.
이들은 '주목 신간'이나 '급상승 베스트', '화제의 책' 등을 활용해 출판사로부터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250만 원의 광고비를 받았습니다.
돈만 내면 책 품질과는 상관없이 '추천 도서'로 둔갑한 셈입니다.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광고된 책만 2,400여 권.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 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성경제 /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
- "마치 온라인 서점이 서적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 코너로 오인케 할 우려가 커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매년 발행되는 신간만 5만여 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지만, 돈을 받고 좋은 책 추천을 하는 황금 만능의 세태는 독자들을 씁쓸하게 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