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시고 결릴 때 파스 많이 붙이시죠?
너무 쉽게 떨어져도 문제지만, 안 떨어져도 끔찍합니다.
단단하게 붙은 파스를 떼어내다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화상을 입은 피해자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근육통에 붙이는 파스.
한 번 붙이면 떨어지지 않고 오래가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너무 잘 붙어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파스가 너무 세게 달라붙어 화상을 입거나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피해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회사원 김 모 씨는 발목을 삐끗해 파스를 붙였다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현 모 씨 / 피해자
- "약을 발라도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일주일 후에는 (파스를) 바른 부위의 살 두께가 0.5~1cm 정도 붓더라고요."
이 모 씨는 파스를 떼다 살점이 떨어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엄청 아팠죠 벗겨지니까. 피도 나고 쓰리고, 가죽 껍질이 벗겨졌으니 얼마나 아팠겠어요."
이 같은 피해로 소비자원에 접수된 사례만 최근 2년 여 간 168건.
달라붙는 정도, 즉 점착력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인데, 일부 제품은 최저기준의 15배에 달했습니다.
점착력 상한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 "그런 것들은 기준을 설정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관리해야할 책임이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
허가기관의 안일한 대응에 소비자만 고통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