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경제침체로 카드사들이 인력을 크게 줄였습니다.
여성과 계약직이 인력 감축의 희생양이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은행에 이어 카드사까지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가, 최근 당국이 신용카드 발급 기준과 단속을 강화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력 감축의 희생양은 여성과 계약직이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에 비해 정규직은 늘었지만 계약직은 40여명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거의 없었습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에 비해 계약직이 25%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임원과 정규직은 증가했습니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여성 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하나SK카드는 남성 정규직이 소폭 증가했지만, 여성 정규직이 대폭 줄었습니다.
계약직도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을 내보냈지만 남성 계약직은 소폭 증가해 남성 인력 선호 분위기가 여전함을 증명했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전체 계약직은 35% 이상 줄어들며, 같은 기간 정규직 감축 비율인 6.9% 대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고객센터가 지난해 텔레마케팅을 전담하는 관계사로 분사해 여직원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업계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카드업계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
- "현재 (정부)규제가 내년부터 대부분 시행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내년에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굉장히 업계가 어려워 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맞은 카드사가, 계약직 인력 감축 뿐만 아니라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