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후 열린 세계 주요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문제에 대한 확산 우려 때문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열린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다우지수는 312포인트, 2.36% 하락한 1만 2,932를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1만 3천선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지수는 2.48%, S&P 500지수도 2.37% 하락했습니다.
내년부터 미국이 재정 적자를 줄이려고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는 이른바 '재정절벽'.
대선이 끝난 만큼 이 '재정절벽' 문제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분점 체제가 유지되면서 양당의 재정감축안 협상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1.58%, 독일 1.96%, 프랑스도 1.58%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재정 우려와 함께, 내년 유로존 성장률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악재가 됐습니다.
이같은 미국과 유럽의 암울한 경제 전망에 국제유가도 폭락해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4.8% 하락한 배럴당 84달러 44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