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가 어렵다보니 요즘 업종을 불문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인데요.
KB금융지주는 직원만 희망퇴직을 받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모든 계열사 임원은 142명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6월의 77명과 비교하면 3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임원수가 늘면서 급여 역시 높아졌습니다.
KB지주내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사외이사 1인당 반기 급여가 1800만원이던 것이 31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에대해 KB금융은 금감원이 정한 임원 기준이 바뀌어 임원이 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KB지주 관계자
- "전략을 수립한다든지 그룹 전체의 홍보 업무 등이 지주쪽에 많이 집중돼서 그와 관련된 임원들도 2008년 당시랑 비교하면 좀 늘어난 거죠."
KB지주가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직원들은 내보내고, 임원 자리를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 직원 수는 같은 기간동안 1만9,471명에서 1만8,755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10년 희망퇴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경영환경 악화로 애로를 겪고 있는 일선 직원들과 늘어만 가는 고위직 임원들 간에 온도차가 뚜렷해 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