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북미에서 판 일부 차량의 연비를 과장한 것에 대해 사과 광고를 냈습니다.
파장은 확산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비 과장' 사태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발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같은 미국 주요 신문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약 90만대의 차량 연비가 과장되는 오류가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장이 커지기 전에 과장된 연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사상 최대 리콜사태로 번졌던 '도요타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연비과장' 사태는 "규정 해석상의 오류"로 고의성은 없었다며 도요타 사태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5일) 현대차 주가는 7.21% 급락해 19만 9,500원에 마감했습니다.
현대차가 20만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만입니다.
북미시장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예고하자 현대차 그룹은 후속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