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식 투자를 업으로 삼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요.
최인제 기자가 전업 주식투자 고수들을 직접 만나 성공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60살 이호복 씨는 매일 아침 8시 친구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이 씨의 직업은 전업 주식투자자.
조선업체에서 퇴직한 9년 전, 은퇴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씨의 투자금은 4천만 원, 현재 월 400만 원 남짓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투자수익 비결은 대박의 꿈을 버리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
▶ 인터뷰 : 이호복 / 전업 주식투자자
- "평소 알고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실천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대박의) 꿈을 찾아서 대응하다 보면 그게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주식 투자 인구는 528만 명, 이 중 전업투자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상황 속에도 소수의 '고수'들은 주눅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로 해석합니다.
명심할 것은, 꼼꼼하게 해당 기업을 살펴보는 일.
▶ 인터뷰 : 김태석 / 전업 주식투자자
- "너무 쉽게 사고팝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조그만 물건 하나 살 때도 가격비교 사이트 들어가서 비교하는데 (말입니다.)"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질 것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영옥 / 전업 주식투자자
- "(투자한 기업에 대해)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그 기업과 더불어 동행하면서 소통을 해야 하는데 대화나 관찰을 해야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주식투자, 기본에 충실히 하는 게 성공투자의 첫 걸음이라고 주식 고수들은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