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승연 회장의 구속수감으로 한화가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의 둘째 아들 동원 씨가 한화내 핵심부서에 영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세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동원 씨.
동원 씨는 김 회장이 구속 판결을 받은 지난 8월 한화그룹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마케팅팀 팀장으로 새로 영입됐습니다.
동원 씨는 예일대 졸업 후 줄곧 마케팅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해왔으며, 한화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동원 씨는 지난 2007년 김 회장의 룸싸롱 직원 폭행 사건과 2011년 자동차 뺑소니 사건의 주인공.
이 때문에 한화그룹은 공식적으론 동원 씨의 영입을 극구 부인하지만, 비밀리에 경영권 승계구도를 짜냈습니다.
동원 씨가 합류하게 된 디지털마케팅팀은 과거 구조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획실의 산하 조직입니다.
온라인·뉴미디어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현재 팀원은 6명, 동원씨가 맡은 팀장은 임원급입니다.
동원 씨는 8월 임명 이후 단 2~3차례만 출근했고, 대부분 시간은 해외에서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도 신사업 추진차 해외출장 중이며, 내년에야 한국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동원 씨는 팀장 임명을 전후해서는 김 회장과 야구장을 찾는가 하면 공판 때 직접 서울 서부지법
폭력사건과 뺑소니 사고 이후 언론 노출을 극히 꺼리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수장을 잃은 한화가 지난해 장남 동관 씨에 이어 동원 씨를 잇따라 합류시키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