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간 지 두 달이 돼갑니다.
시장은 얼어붙었고 일부 판매점은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조금 과연 약 일가요? 독일까요?
강호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9월 13일 방통위는 과도한 보조금으로 시장이 과열되자 보조금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100만 원에 달하던 갤럭시 S3를 17만 원에 사는 횡제는 더이상 어렵게 됐습니다.
고객들은 가격이 급등하자 손해 본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스마트폰 판매점(녹취)
- "사러오는 사람 많이 줄었나? 안 사죠 대부분…. 저 같아도 안 사죠."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방통위의 보조금 단속이 지속되자 보시는 것처럼 일부 판매점의 경우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마트폰 대리점(녹취)
- "얼마나 안 좋으세요? 거의 반 이상 매출이 안 좋죠. 몇 달 전에 비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스마트폰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은 7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제조사는 보조금 단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녹취)
- "보통 평월에 3개사 하루 개통이 8만대 정도 하던 시장이 최근에 약 4만~4만 5천대로 약 50% 정도로 판매수량이 줄었습니다."
방통위는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보조금 현장조사를 마치고 위반 통신사에 대해 최대 3개월 이하의 영업정지를 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장단속이 사라지면 통신사들의 보조금은 슬그머니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조금이 시장을 살리는 약인지 독인지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