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걸리는 중증 심장질환이 바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인데요.
심장 판막이 좁아져 잘 열리질 않는 것인데, 그동안 가슴을 여는 힘든 수술로 치료했지만 이제 간단한 스텐트 시술로도 고치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동맥을 절단한 모습입니다.
'ㅅ'자 모양의 얇은 게 바로 판막인데, 하루에 10만 번이나 열리면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에 내 보냅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 판막이 석회화돼 굳고, 좁아져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협착증이 나타납니다.
▶ 인터뷰 : 김향순 /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 "답답하고, 어지럽고, 그냥 일어서지도 못하고, 쓰러져 눕기도 했어요."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동안 가슴을 열어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대수술이 유일한 치료였습니다.
하지만, 스텐트, 즉 그물망을 넣는 시술로 고령환자를 수술 않고 치료하는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좁아진 판막 사이에 풍선을 넣어 부풀리고 나서 스텐트를 고정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교수팀이 중증의 고령 환자들에게 스텐트 시술을 한 결과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승정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을 하기에 정말 어렵겠다고 하는 환자들은 모두 스텐트 판막 시술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정부로부터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은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이 나이 드신 분들의 판막 질환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