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경제민주화 논쟁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쟁이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원고까지 겹친 우리 산업 현장부터 살피고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 최윤영 기자가 인천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크레인에 올라가 봤습니다.
【 기자 】
월말이면 바빠지는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저는 지금 갠트리트레인 꼭대기에 올라 왔습니다. 과거 수출 물량이 많던 때면 제 뒤로 보이는 바다에는 배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 3분기 연안해운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나 떨어진 가운데, 컨테이너항에서 느끼는 체감지수는 더 낮습니다.
▶ 인터뷰 : 컨테이너 부두 관계자
- "3분의 1 정도 줄어든 것 같고요. 배 접안도 상당히 많이 줄었어요. "
▶ 인터뷰 : 부두 작업자
-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데 할 일이 없다 보니 출근해서 무작정 대기 하다가 퇴근하는 때도 있어요. "
최근 우리 돈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수출 중소기업은 시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장종춘 / 청솔화학환경 대표
- "환율 때문에 사실 솔직히 두려움을 느낄 만큼, 어느 때는 그렇습니다. 이게 얼마만큼 더 떨어질까 하는…."
산업단지에서 만난 중소기업 대표들은 환율 하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시화산업단지 K중소기업 대표
- "손해보는 구조로 들어간 것이죠. 환율이 대응을 할 수 없는 속도로 급작스럽게 떨어지니깐 충격이 엄청나게 커요."
주요 대선 후보들은 용어의 정의마저 분명치 않은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세우는 상황.
현장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