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요즘 환율이 그런것 같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앞으로 환율 하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김유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 하락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환율은 지난달 25일 1,100원선이 깨지자 기다렸다는듯이 미끄럼을 타며, 1,080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이 고금리를 노리고 국내로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
▶ 인터뷰(☎) : 정대선 /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돼서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강세로 간 결과입니다."
또 최근에는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환율 하락을 부채질합니다.
환율은 내년 중반엔 1,04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환율하락, 즉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과 회계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투기성 매매 등에 대한 환율 하락 속도를 낮추고, 기업들은 비가격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정대선 /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선물환포지션 한도나 외환건전성 부담금과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도 대응할 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
- "내수부분에서도 굉장히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완화 정책을
환율하락으로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입 물가가 떨어져 원자재 수입이 많은 기업이나 수입 업체들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나친 하락을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