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는 요즘 청소년들이나 부모님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래서인지, 자녀의 키를 키울 수 있다는 약이 있다는 광고에 부모님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는데요, 이를 악용한 악덕업체들이 많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너희 키가 얼마쯤 되면 좋겠어요?"
"180cm요." "190cm." "키가 컸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요즘 아이들에게 큰 키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80cm 정도요." "165cm면 좋겠어요." "키가 크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심리를 악용한 업체들에게 피해를 본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광고를 보고 300만 원 넘는 키 성장제를 구매한 송종숙 씨. 하지만 아들의 키는 1cm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종숙 / 키 성장제 피해자
- "회사도 인지도가 있고 광고 자체가 상담을 하고 보장제를 실시한다고 하더라고요."
환불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키가 크지 않으면 전액 환불한다는 각서까지 작성해 주곤 하지만, 정작 환볼 요구에는 오리발입니다.
원가 만 원도 안 되는 제품이 유명 제약회사 제품으로 포장돼 50배나 비싼 가격에 팔리는 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일정 수준 이상 키가 클 수 있는 것처럼 보장되는 내용 또는 상담 직원의 말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키 성장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부당 광고 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제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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