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하면 바로 비아그라 떠올리실 겁니다.
이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올 5월로 끝나서 이미 수십 개의 복제약이 약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아그라를 만든 화이자가 다른 것을 구실삼아 특허 소송을 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김 모 씨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을 때 꼭 꼭 복제약을 처방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발기부전 환자
- "예전에는 한 알에 만 원이 넘다보니까 부담이 많이 됐는데, 복제약 나오고는 2~3천 원이면 살 수 있어서 부담없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대표주자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지 5개월.
지난 8월 기준 처방액은 비아그라가 여전히 앞서지만 개당 가격을 따져보면 복제약 팔팔정이 2배 이상 처방됐습니다.
▶ 인터뷰 : 임일성 / 비뇨기과 전문의
- "기존에 오리지널 약이 고가였기 때문에 복용할 수 없던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 그걸 선호하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복제약 시장이 급성장하자 흔들리던 비아그라는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으로 맞섰습니다."
비아그라의 모양과 색을 따라했다며 미국 화이자제약이 한국 법원에 한미약품을 소송한 것입니다.
비아그라는 푸른색에 마름모꼴, 팔팔정은 육각형인데, 얼핏봐선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비아그라 복제약 중 가장 처방량이 많습니다.
앞서 애플이 삼성에 아이폰의 모서리 부분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듯 미국 기업들의 특허소송이 갈수록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