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GDP 성장률이 1.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대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만인데요.
소비와 수출 가릴 것 없이 경기가 냉각되면서 장기불황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라면 북적일법한 의류 세일 판매장에 손님이 뜸합니다.
저녁 찬거리를 마련할 시간대지만 농수산물 판매대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물건을 많이 담기 마련인 쇼핑 카트를 쓰기보단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작은 바구니로 시장을 보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현경 / 서울 여의도동
- "버는 금액은 한정돼 있고 써야 하는 돈은 무한정 늘어나는 데 함부로 쓸 순 없잖아요. 예전보다 거의 20% 넘게 (소비를) 줄이는 상황이죠."
이 대형마트는 개점 이후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는 상황.
추석 대목이 끼어 있는 3분기도 지독한 불황을 비켜가지 못해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이마트 지수는 96.1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 부진과 수출 둔화로 분기 성장률도 갈수록 떨어져 리먼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1%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올 3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전망한 3.2% 성장이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주요국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재정긴축을 강화해야 하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보단 주변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예상됩니다. "
세계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도 장기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naver.com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