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기업의 대졸 공채 경쟁률이 70대 1에 달했습니다.
70명 중 1명만 신입사원 명찰을 단다는 말인데 대기업 몰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중소기업을 마냥 외면하는 현상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강호형, 엄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 4학년인 서병화 씨는 오늘 저녁도 어김없이 아르바이트에 나섭니다.
대기업 입사를 준비해온 서씨는 낮엔 취업준비를, 밤에는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 인터뷰 : 서병화 / 취업 준비생
- "대기업가기가 힘들기도 하고 저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대기업을 다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원서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같은 날 밤 서울의 한 대기업 인사팀.
새벽 2시가 넘었지만, 신입사원 1차 면접자를 가려내려고 김 과장은 며칠째 밤을 새웠습니다.
▶ 인터뷰 : 권재희 / 한화그룹 인사팀 과장
- "며칠째 밤샘작업을 하고 있고요. 지원자 중에 옥석을 가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58명 모집에 4천여 명이 몰려 무려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대기업 공채에는 여전히 몰림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삼성이 4,500명 모집에 8만 명이 몰렸고 SK와 롯데도 7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