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이제는 남아서 더 일하고 싶어도 오후 7시면 무조건 퇴근하게 됐습니다.
은행권과 노사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노사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바뀌게 될 은행권 근무 행태를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은행 셔터는 4시면 내려가지만, 그 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더욱 바빠집니다.
▶ 인터뷰(☎) : 은행권 / 관계자
- "4시에 은행문이 닫아도 본격적인 업무는 그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퇴근 시간은 기본 8시는 넘으며 업무량이 많을 때는 9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일하고 싶어도 오후 7시면 퇴근해야 합니다.
오후 7시가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OFF제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노동조합은 은행연합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연봉 3.3% 인상과 함께 무기계약직 전환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안도 포함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문호 / 금융노조 위원장
- "1년을 단축해서 1년만에 무기계약직 등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기로 한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획기적인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후 7시 PC-OFF제의 경우 이를 평가에 반영해 근무시간이 긴 지점은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은행 직원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7시 PC가 꺼진다고 해서 업무 자체의 양이 주는 것이 아니고 다음날로 (업무가) 밀리는 것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서환한 / 기자
- "야근 시간 상한제나 인력 충원 등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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