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급등 여파로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식탁 물가가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뛰는 물가에 서민들 주름살이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장을 보러 온 주부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장바구니를 넉넉하게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임순이 / 서울 제기동
- "10만 원 가지고 오면 옛날 같으면 풍성하게 샀는데, 요즘은 반도 안 차요. 그만큼 많이 오른 거죠."
태풍 탓에 농산물 값이 이미 올랐고, 대형 제과업체들도 제품값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더 큰 문제는 가격 인상이 다음 달부터는 식품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곡물가 급등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식품업계들로서도 더 이상 원료 값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제 곡물 값이 콩과 밀, 옥수수를 중심으로 상승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부나 국수, 빵, 식용유 등의 가격 인상을 점치고 있습니다.
여기다 가축 사료 값까지 뛰면서 내년쯤에는 우유마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 압박 때문에 실제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국제 곡물가의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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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