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물질인 무기 비소가 검출돼 안정성 논란을 낳았던 미국산 쌀에 대해 정부가 수입 중단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농림수산식품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위험성이 없다고 본 건가요?
【 기자 】
정부가 오늘부터 미국산 쌀에 대한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늘 오전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미국 쌀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0일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미국쌀에서 비소가 다량 검출됐다고 발표한 내용이 국내에 보도된 직후, 미국산 쌀의 판매와 수입을 잠정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었습니다.
비소는 과거 사람을 죽이는 사약의 원료로 쓰였던 독성물질로 유기 비소와 무기 비소로 나뉘는데요.
유기 비소는 인체에서 빠르게 빠져나가 문제가 없지만, 무기 비소는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식약청이 이미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쌀의 비소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미국쌀에 함유된 무기 비소는 1kg당 0.052~0.092mg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의 기준보다 낮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한 마디로 비소가 아예 안 나온 것은 아니고, 검출되기는 했지만 위험 수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농식품부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된 쌀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에서 생산되는 장립종 쌀인 반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쌀은 전량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중립종 쌀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듯 우리나라는 현재 쌀에 대한 무기 비소 기준치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중국을 제외하곤 쌀에 대한 무기 비소 기준치를 두고 있는 나라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해외쌀에 대한 비소 기준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