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이 때아닌 가을 적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다 키운 물고기를 잃어 버린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을 적조 현장에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영상입니다.
전남 고흥군 죽도에서 경남 통영시 미륵도 앞바다까지 100km 구간에 적조띠가 보입니다..
적조가 확산하면서, 어선들이 황토를 뿌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가을 적조의 영향으로 경남 해역에서만 10만 마리가 넘는 참돔이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위성 / 양식어민
- "양식장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가을에 이렇게 적조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참 생활하기가 막막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현재 남해안의 적조생물 밀도는 밀리미터당 최대 만 6천 개체로 기준치의 50배 이상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처럼 가을 적조가 발생한 것은, 태풍이 지나간 후 염양 염류가 육지로부터 유입됐고, 일조량이 좋아 적조 생물이 증식했기 때문입니다.""
2009년 이후 3년 만에 나타난 가을 적조에 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식 / 통영해경 P-29정장
- "해경에서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수시로 예찰활동을 하고 있으며 적조로 인한 피해가 방제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극심한 적조로 피해를 입었던 남해안이 때아닌 가을 적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