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창업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 준비 없는 창업은 '재앙'에 가깝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창업하면 사장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월급쟁이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창업하기 전과 창업한 후를 비교해봤더니 연간 소득이 오히려 500만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 자리 잡으면 되겠지' 생각하지만, 창업자의 절반 가량이 3년 안에 사업을 접었습니다. 10년을 버틴 개인사업자가 4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계산한 자영업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불과 3년 4개월입니다.
유독 빨리 문을 닫는 업종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술집 같은 유흥업소는 3년 안에 무려 62%가 휴업이나 폐업을 하고, 창업이 가장 활발한 음식점도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필요한 약국이나 병원, 창업 비용이 많이 드는 숙박업이나 운수업의 생존율은 길었습니다.
이렇게 전문성 없이, 그것도 6개월도 채 준비를 안하고 창업에 뛰어드는 일은 '재앙'에 가깝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