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그동안 세 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영업정지 대상인 자기자본비율 1% 미만 저축은행이 세 곳에 달해 내년 초 추가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적자는 결산일인 6월 말 기준 1조 2,098억 원, 여전히 적자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자를 거듭하다 저축은행 10곳은 아예 자기자본을 완전히 날렸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11곳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퇴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관리중인 5곳을 제외하고 3곳은 증자를 마쳤지만, 나머지 3곳은 여전히 자본확충이 진행중인 상황.
자본확충에 차질을 빚는 다면 내년 초쯤 추가로 퇴출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의 칼을 꺼내 들어야 할지 고심 중입니다.
▶ 인터뷰 : 안종식 /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
- "장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검사에 착수합니다. 증자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정상화 기회를 부여합니다. 안된다면 경영개선 명령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끝났다는 금융당국, 하지만 끝나지 않은 저축은행 퇴출 악몽이 다시 예금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