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 시장 열기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가 높은 은행권 취업은 갈수록 '바늘구멍'이 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스쿨과 사법연수생 졸업생이 한해 2,500명가량인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1,000명 남짓.
'변호사보다 은행원 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경기 불황에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하지만, 은행들의 채용 실적은 지나치게 인색합니다.
실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시중은행의 자산규모는 500조 원대에서 1,000조 원대로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인력은 거의 제자리걸음입니다.
특히 임원과 책임자급은 꾸준히 늘어난 데 비해, 일반 행원은 30%가량 줄어들어 10년간 은행들이 신규인력 채용에 매우 인색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늘구멍' 같은 은행 채용을 뚫기 위한 비책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산업은행은 자기소개서를 자필로 요구하고, 국민은행은 소위 '스펙'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살피는 등 채용 현장에 부는 새로운 바람을 간파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성욱 / 신한은행 과장
-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는 해외연수나 봉사활동 같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한 지원자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홍철 / 국민은행 팀장
- "면접 과정에서 본인의 인문학적 통찰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심층토론을 통해 역량을 체크하게 됩니다."
또 각 은행이 앞세우는 핵심 가치를 미리 파악할 것을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