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이나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수입산 양념 돼지갈비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무려 200톤 가량을 판매해오다 들통났는데요, 이 정도면 100만 명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적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식품회사 공장에 단속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수입 돼지고기와 뼈를 이용해 양념 돼지갈비를 만드는 작업장입니다.
창고에는 완성된 돼지갈비 박스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사흘 전에 작업한 상품에도 버젓이 국산이라고 스티커를 속여 붙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유통시킨 수입산 돼지갈비만 무려 200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1인분에 200g인 것을 계산하면 100만 명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돼지고기를 먹은 셈입니다."
금액으로는 7억 3천만 원 상당입니다.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약 20% 비싸게 팔리는 것을 감안할 때 2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인 돼지갈비는 농협하나로마트와 정육점 등에 무차별 팔려나갔지만, 소비자가 이를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신용진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팀장
- "소비자가 구분하기는 힘들고요. 원산지 표시를 믿고 구입해야 하는데 일부 악덕 상인들이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달에만 488곳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을 적발한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