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과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전격 법정관리를 선택하면서 웅진그룹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늘 웅진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7일) 코스피지수는 올랐지만, 웅진케미칼,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홀딩스 법정관리행으로 하루 사이 6천억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섭 /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 "웅진홀딩스가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 법원의 판단에 따라 회생가능성이 있다, 의사가 있다는 것을 외부에서 판단하다 보니…"
그동안 발행된 웅진홀딩스 회사채만 3천억 원, 채권에 투자한 개인들도 손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금융권도 비상입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금감위 기업금융개선국장
- "총 차입금을 조사해보니 4조 3천억 원 정도로 나옵니다. 금융권이 가진 신용 공여가 3조 3천억 원입니다."
웅진의 모럴해저드 논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직전 계열사에서 빌린 단기 대여금을 조기 상환했고, 윤석금 웅진 회장 부인은 보유 중이던 웅진씽크빅 주식 4만 여주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매일경제와 만난 윤석금 웅진 회장은 2~3년 내에 그룹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극동건설과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들은 법정관리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1980년 자본금 7천만 원, 직원 7명 웅진출판으로 시작해 32년 만에 재계 서열 31위까지 올라선 웅진그룹.
법정관리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그룹 계열사들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