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쌀에서 발암물질인 무기비소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즉각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무기비소의 허용기준조차 없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소비자연맹의 컨슈머리포트가 미국산 쌀 200여 종을 조사했는데 발암물질인 무기비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금속 비소 중 무기비소는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와 폐, 간, 방광 등에 암을 유발합니다.
이번에 검출된 비소는 벼에 뿌린 농약이 아니라 1960년대까지 목화 재배 때 사용한 살충제 성분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비소 허용기준이 없고, 우리나라의 3단계 수입 안정성 검사 때도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정부는 일단 미국산 쌀 판매와 수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응본 /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
- "국민의 건강과 식품 안전을 위해 미국산 쌀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750톤씩 방출하던 미국 쌀 공매를 중지한 것으로, 이 쌀은 주로 일반 식당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마트에서의 판매 중단이나 수거 조치를 취하진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다만, 정부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조사한 곳은 주로 남부지역이고,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쌀은 모두 서부 캘리포니아산이기 때문에 무기비소가 검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산 쌀 재고량은 현재 8만 1,000톤에 이릅니다.
정부는 비소 검사를 거쳐 다음 주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