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전 기관이 몰려 있는 과천은 울상이지만, KTX역 주변에는 살 집을 찾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청사가 있는 경기도 과천 일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3.3㎡ 평균 아파트값이 2,500만 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는데, 최근 2,450만 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상가도 약세를 보여 권리금이 1년간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과천 부동산중개업소
- "(세종시 이전으로) 전체적인 영향이 좀 있죠. 다른 곳보다 심하죠. 과천이 앞으로는 조정이 심할 것이라는 심리가 있어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이곳 과천과 달리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되는 수도권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서울역과 광명역 등 KTX 역세권.
맞벌이나 자녀 문제 등으로 세종시에 내려갈 수 없거나 세종시 주변에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살 집을 찾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중구와 경기도 광명의 전셋값은 지난 한 달간 각각 0.31%와 0.28%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임상완 / 광명역세권휴먼시아 중개업소
- "4~5개월 전부터 공무원 중에서 지방으로 이주를 못하는 분들이 광명역세권 쪽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라던가 매매라든가…."
다만, 과천 청사에 새로운 정부기관이 옮겨올 예정이고 세종시 주택건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런 현상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