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외국 화장품의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한 번쯤 드셨을 것입니다.
조사를 해보니, 수입 립스틱의 경우 해외보다 무려 8배나 높았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성들이 자주 찾는 수입 화장품, 역시 가격 거품이 많았습니다.
서울YWCA 조사 결과, 구매력을 적용한 수입 화장품의 국내 가격은 비교 대상 8개 나라 가운데 가장 비쌌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은 호주보다 2배 이상 비쌌고, 일본보다도 4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립스틱 가격은 수입가보다 8배나 높은 가격에 판매될 만큼 수입·유통업체의 폭리가 심했습니다.
미국이 원산지인 에스티로더와 키엘, 크리니크의 백화점 판매 가격은 미국 현지보다 평균 1.5배 비쌌고, 최대 2.3배나 차이 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이 제품의 미국 판매 가격은 22달러 수준이지만, 국내 백화점에서는 2배 이상 비싼 5만 7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샤넬, 랑콤 등 프랑스 원산지 화장품도 평균 20%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아 / 서울YWCA 소비자환경부장
- "독점적으로 유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봅니다. (판매 가격 적정성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나 정부 측의 실질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한편, 판매 채널별 가격은 면세점이 가장 저렴했고 병행수입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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