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약속받으며 야심에 차게 문을 열었던 알뜰주유소 1호점이 반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알뜰주유소지만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싸게 팔 수 없었다는데요.
현장을 LTE 영상통화로 연결해봅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서울 금천구에 있는 알뜰주유소 1호점에 나와있습니다.
지난 2월 문을 열었던 서울의 알뜰주유소 1호점이 지금은 휴업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유소 주변이 쇠사슬로 막혀 있고, 주인도 손님도 없이 정적이 감돌고 있는데요.
알뜰주유소의 상징인 스마일마크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야심 차게 문을 열었던 알뜰주유소 1호점은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알뜰주유소는 고공행진 중인 기름 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앞세운 정책이었는데요.
리터당 100원이 싼 기름을 공급해주겠다던 정부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석유공사에서 알뜰주유소에 공급한 기름 가격은 현물시장보다 20원 정도 더 비쌌습니다.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을 우려해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공급 가격에 큰 차이를 두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전국 15개 광역 시·도 가운데 10곳에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가 무상표 자영 주유소보다 비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호점이 문을 닫으면서 뒤이은 알뜰주유소들의 줄폐업이 예상되는데요.
정부를 믿고 알뜰주유소로 전환했던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약속이행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