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의 종일 방송 방안을 놓고 내일(7일)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하는 지상파를 더욱 살찌우겠다는 방안이어서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행 지상파 TV의 방송 시간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입니다.
그런데도 지상파 광고매출은 1조 7천억 원으로 전체 광고 시장의 63.7%를 차지합니다.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드라마와 스포츠 채널 등 자회사 13개를 운영하며 유료방송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지상파와 이들 자회사는 문어발식 경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지난해 시청 점유율은 74.3%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상파는 최근 영향력이 약해졌다며 방송 시간 자율화를 주장했지만, 각종 수익이 증가하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낙용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콘텐츠국장
- "지상파 종일 방송 허용은 지상파로의 광고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고 PP 시청률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특히, 2010년 지상파 가상광고와 간접광고가 허용되고, 지상파 미디어렙까지 출범하면서 신문시장은 축소되고, 중소 방송사는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시간 확대를 주장하기에 앞서 20%에 달하는 재방송 비율을 낮추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전범수 기자